피로 얼룩진 독립기념일 연휴…최소 10명 사망, 55명 부상
독립기념일 연휴가 피로 얼룩졌다. 지난 주말부터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와 텍사스, 인디애나, 메릴랜드, 캔자스 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을 입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3일 오후 8시30분쯤 킹세싱 지역에서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졌다. 2세와 13세 어린이 2명도 다쳤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AR-15 소총과 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50여 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은 추격 끝에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날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러 모인 군중 사이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주차장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사건 현장에는 많은 수의 군중이 모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가 아직 도주 중인 가운데, 경찰은 사건 동기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전통적으로 코모 지역에서는 7월 3일이 큰 축제일로, 퍼레이드를 하고 그날 저녁에는 이웃끼리 함께 모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인근에서 열린 블록 파티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일 새벽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피해자 연령대는 13세에서 32세 사이로, 피해자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4명은 위독한 상태다. 또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한편, 총기 난사 사고 데이터를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4일까지 올해 미국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제외한 총기 폭력으로 9567명이 사망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독립기념일 총기난사 독립기념일 연휴 총기난사 사건 연휴 기간